대만 2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정의 시작은 다안 삼림 공원(大安森林公園)이다. 북쪽으로 두서너 블록을 올라가면 여기보다는 훨씬 작지만 다안 공원이라는 곳도 있어서 다안 삼림 공원이라 구별해서 부르는 모양이다. 지난 여행 때도 방문했던 곳인데 다시 와도 좋다. 이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멀리 101 타워도 시야에 들어온다. 도심에 있는 아주 큰 공원으로 타이베이의 센트럴파크라 불릴만한 곳이다. 원래는 숙소 근처의 스키야에서 조식을 먹고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앉을자리가 없어서 포장해 왔다. 다안 삼림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공원 풍경을 보며 아침 식사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대만의 1월도 쌀쌀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의 문제였지만 춥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소고기 덮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여정..
아들과 떠난 지난 대만 1차 여행의 시작은 때마침 내린 폭설 때문에 공항 접근조차 어려웠지만 여행 내내 화창한 날씨는 한국 출발의 어려움과 차가운 날씨를 잊게 했다. 그리고 3일 이상 대만을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숙박바우처에 당첨이 된다면 한번 더 대만에 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5년 1월 이제 그것을 실현하러 간다.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서 숙소는 후보만 알아두고 예약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시작도 눈발이 날리기는 했지만 지난번 여행의 폭설은 아니었고 여행을 환송하는 하늘의 축하와도 같았다. 지난번 여행 때는 타이거 에어를 이용했으나 시간을 조금 당겨서 이번에는 스쿠트에어를 이용한다. 타이베이에 들렀다가 싱가포르까지 가는 특이한 항공편이었다. 물론 싱가포르까지 가는 승객들은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