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뚜르 드 몽블랑) 걷기를 위해 거쳐가는 스위스 제네바에 드디어 입성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유엔 본부 앞에서 내려 부러진 의자 등을 감상하고 레만호 옆 공원 지대까지 부지런히 걸었지만 바로 눈 앞에서 레만호를 건너는 셔틀 보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레만호를 건너는 셔틀 보트(http://www.mouettesgenevoises.ch)는 총 4가지 노선이 있는데 저희가 이용할 샤토브리앙 선착장과 포트 누아(Port Noir)를 왕복하는 M4 노선은 평일에는 7:30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1~2분 차이로 배를 놓쳤으니 앞으로 3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80분 동안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시간이 다가오니 이 티켓을 쓸 수 있나? 하는 의문으로 왠지 불안한 마음..
뚜르 드 몽블랑(TMB) 걷기를 위해 거쳐가는 제네바에서의 오전 시간은 평화로움으로 시작합니다. 유엔 본부와 부러진 의자 조형물을 거쳐 로잔로까지 걸어왔던 여정은 제네바 1번 도로인 로잔로를 건너서 레만호를 따라 자리한 여러 공원들을 지나 셔틀 보트 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이어집니다. 배낭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이걸 메고 2천 미터가 넘는 산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눈앞에 캄캄합니다. 내일 닥칠 일이니 아찔한 생각은 접어 두고 지금 이 시간을 즐겨야죠. 공원 지대 걷기는 바흑똥 저택과 공원(Parc Barton)으로 시작합니다. 자전거 라이딩은 정해진 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이곳은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바흑똥 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거대한 나무들. 프랑스 파리도 스페인 마드리드도 그리고 이곳 제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