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계속 보령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용두해수욕장을 지나 남포 방조제로 들어서서 방조제 위의 길을 걷는다. 바다와 간척지 들판을 보며 걷는 길은 중간에 죽도관광지도 지난다. 방조제를 지나면 군 소유 콘도를 돌아서 대천해변으로 진입하고 해수욕장 중앙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람들도 적당하고 깨끗했던 무창포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해수욕장을 빠져나간다.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무창포항 방면으로 진행한다. 상당한 규모를 가진 무창포항 내부를 인도교로 가로질러 건너간다. 예전부터 세미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고 무창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니 이곳은 세곡선이 오가는 작지 않은 항구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항구 내부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통해서 항구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항구를 넘어온 길..
서천군 북쪽 끝자락의 춘장대 해수욕장까지 올라온 길은 부사 방조제를 지나면서 서천군에서 보령시로 넘어간다. 보령시로 넘어와서 계속 해변을 따라 이동하면 좋겠지만 웅천읍 소황리 및 독산리 일원은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어 우회해서 가야 한다. 우회하는 길은 소황리마을과 독산마을을 지나 독산해수욕장에 닿는다. 이후로는 열린바다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여 무창포해변에 이른다. 서해랑길 58코스를 끝내고 59코스를 시작하는 우리의 원래의 계획은 부사 방조제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서천 읍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길을 나서다 보니 다음 버스 시간까지 방조제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시간도 촉박하고 꼭 다녀와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하..
서해랑길은 어느덧 전남, 전북을 거쳐 충남을 걷고 있다. 지난번 여행에서 충남 서천도 지나고 이번여행에서는 보령시를 걷는다. 80년대에 대천시를 접한 까닭에 대천시가 맞는지 보령시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는데, 원래 하나였고 80년대에 대천시로 독립했다가 90년대에 다시 합쳐져서 보령시가 되었다고 한다. ■ 서해랑길 59코스(27.9km, 9시간)춘장대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했던 58코스 이후로 서해랑길은 부사 방조제를 지나며 충남 서천을 떠나 충남 보령시로 진입한다. 서천군과 보령시 간의 이동이 여의치 않아 59코스는 부사방조제를 지나는 초반 5Km를 생략하고 보령시에서 시작한다. 웅천역에서 부사 방조제 인근으로 이동하려면 위의 그림과 같이 웅천역에서 웅천농협 정류장으로 9백여 미터 걸어가야 한다.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