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는 칠성산(七星山, 1,120m) 주봉을 넘어서 렁수이컹(冷水坑)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칠성산 주봉이 1,100 미터가 넘는 높이이지만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이 고도 9백 미터 정도 이므로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니다.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을 떠나서 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 시작점인 칠성산 오르기를 시작한다. 주위는 구름 속에 있는 것처럼 안개가 자욱하지만 어차피 숲길을 걸어가므로 습기 가득 머금은 숲 속 계단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산행을 시작하는 지역에는 희한하게 조릿대 숲이 많은 편인데 이곳도 키 큰 조릿대 숲이 산행을 시작하는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국립공원 지역답게 길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표지판도 잘 마련되어 있다.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
아들과 떠난 지난 대만 1차 여행의 시작은 때마침 내린 폭설 때문에 공항 접근조차 어려웠지만 여행 내내 화창한 날씨는 한국 출발의 어려움과 차가운 날씨를 잊게 했다. 그리고 3일 이상 대만을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숙박바우처에 당첨이 된다면 한번 더 대만에 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5년 1월 이제 그것을 실현하러 간다.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서 숙소는 후보만 알아두고 예약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시작도 눈발이 날리기는 했지만 지난번 여행의 폭설은 아니었고 여행을 환송하는 하늘의 축하와도 같았다. 지난번 여행 때는 타이거 에어를 이용했으나 시간을 조금 당겨서 이번에는 스쿠트에어를 이용한다. 타이베이에 들렀다가 싱가포르까지 가는 특이한 항공편이었다. 물론 싱가포르까지 가는 승객들은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