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부다비와 두바이, 마드리드를 거쳐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갈리시아 현대 예술 센터 관람을 끝내면 갈리시아 박물관(Museo do Pobo Galego)과 갈리시아 현대 예술 센터(CGAC, Galician Contemporary Art Centre) 사이의 길을 통해서 뒷동산에 올라 산을 넘어 조금만 걸으면 산티아고 버스 터미널에 갈수 있는데 그곳에서 미리 예약해둔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 공항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갈리시아 박물관 뒷편 동산은 산 도밍고 데 보나발 공원(Parque de Bonaval)으로 조용히 산책하기도 좋고 나무 그늘에서 사색하기에도 안성 맞춤인 공간입니다. 동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주위에 수국이 한창입니다. 뒷편에서 바라본 ..
페이주 광장(Praza de Feixóo), 투랄 분수(Fonte do Toural), 갈리시아 광장(Praza de Galicia)을 거쳐 알라메다 공원(Alameda Park)에 이르는 산티아고 구시가 걷기를 하며 중세 도시의 매력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페이주 광장(Praza de Feixóo) 입니다. 페이주 광장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어서 만나는 사람들은 순례자보다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입니다. 그런데 대성당에서 나오는 길목에서는 이제 막 대성당으로 향하고 있는 순례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그중에 지난 순례길에서 여러번 만나서 눈에 익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아르주아 에서 같은 숙소에 묵었었지만 서로 미소로 인사만 나누고(순례길에서 여러번 앞서거니, ..
드디어 까미노문(Porta do Camiño)을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구시가로 진입합니다. 풍선같은 가슴을 안고 걷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옛 성벽은 없어지고 상점 벽면에 있는 까미노문(Porta do Camiño) 표지만이 이곳이 성문이 있던 자리임을 알려 주지만 분위기만은 성문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살바도르 파르가 광장(Praza de Salvador Parga)과 한참 공사중이었던 아니마스 예배당(Capela de Ánimas)을 지납니다. 끊임없이 보수하고 복원하는 것이 중세의 모습을 지금까지도 최대한 보존하고 있는 비결일 것입니다. 살바도르 파르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법률가이자 정치인입니다. 세르반테스 광장(Praza de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