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메트로에서 내린 다음의 원래 계획은 아랍의 배인 도우(dhow) 모양을 한 건물로 2천석의 좌석을 가진 두바이 오페라(Dubai Opera)까지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두바이 오페라가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를 보는 뷰로 좋은 장소라고 하니까요. 두바이 오페라와 공원, 부르즈 광장(Burj Plaza)을 거쳐서 알 바하르 시장(Souk Al Bahar) 2층에서 두바이 분수쇼(The Dubai Fountain)를 보고 두바이 몰을 들르는 방식으로 다운타운 두바이를 가볍게 한바퀴 도는 걷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옆지기의 몸상태며, 시간이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지만 걷는 거리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예약한 셔틀버스로 안전하게 공항에 복귀해서 산티아고 순..
프랑스 파리 걷기의 매력은 파리 곳곳의 역사 유적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 사는 파리지앵의 삶을 좀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파리 걷기 여행에서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중에 하나는 과일 가게 였습니다. 파리도 대형 마트 계열의 슈퍼와 중소형 슈퍼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정육점이나 꽃가게, 치즈 판매점, 과일 가게 처럼 특정 품목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를 만나면 왠지 끌림이 더 강합니다. 제철 과일이 너무 좋죠. 여행전부터 파리에 가면 체리를 꼭 사먹겠다고 계획했었는데 과일 가게 앞에 서니 아침 햇빛에 비치는 과일 색들이 황홀할 지경입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체리와 딸기를 구입했습니다. 한미 FTA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체리가 관세없이 수입되고 있어서 가격이 싸졌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