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리를 떠난 해파랑길 18코스는 화진리 마을길을 지나 화진 해수욕장에서 여정을 끝낸다. 경로상 특이한 점은 화진 1리와 화진 2리 어항을 지나면 갑자기 길이 내륙으로 들어가는데 아마도 화진 3리 해안으로 군사 시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군 휴양 시설이라고 하는데 반환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이 있는 모양이었다. 중간에 솔숲으로 지나는 도로가 있기는 한데 길이 좁고 위험해서 그나마 괜찮은 곳으로 우회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가는 길에 위치한 화진 별장 펜션에서 묵어가기로 했다. 방석리 어항을 떠나면 곧 화진리로 넘어간다. 화진 해변까지 3.1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니 오늘 걷기도 이제 끝나가는구나, 잘했다! 하는 마음이 든다. 소금기 많은 세찬 바람에 칠이 벗겨진 해파랑길 안내판에게서 오랜 전우를 만난..
월포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 18코스는 방어리와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를 지나서 조사리에 이르고 모래와 몽돌 해변이 인상적인 조사리 해변을 거쳐 방석리에 도착한다. 방어리 일부 구간은 북파랑길의 새로운 데크길로 길을 이어가고 조사리 해변에서는 건천인 하천 구간을 다리 대신 해변으로 걷는 모험도 감행한다. 원래의 해파랑길은 월포 해변을 지나면 얼마 동안 해안 도로를 따라 도로변을 걷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방파제 안길로 들어와서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바위 위로 조성된 데크길을 걷는다. 앞쪽으로 방어리 어항이 보인다. 이 지역의 암석들은 유난히 녹색을 띤 것들이 많다. 점토질의 퇴적암 같은 경우 암석 자체가 녹색을 보인다고 하는데 암석 자체 성분보다는 외부의 어떤 요인 때문에 착색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