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23코스 - 조금나루에서 봉오제마을
조금나루를 떠나 해안선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잘 정비된 무안낙지공원을 거쳐서 간다. 낙지 공원을 지나 잠시 국도 인근을 지나기도 하지만 무안노을길이라 이름 붙은 해안 산책길이 코스 종점까지 이어진다. 외덕마을 인근의 해안을 지나면서 망운면에서 현경면으로 넘어가고 이후로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현경면과 해제면을 잇는 현해로 도로에 접어들면서 봉오제 정류장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조금나루를 벗어나며 시야로 맞이하는 풍경은 물 빠진 바다의 거대한 갯벌이다. 광활한 들판을 마주하는 느낌. 오전 오후로 물이 들고 나는 갯벌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조금 다른 듯하다. 그늘 하나 없는 해안길이지만 서늘한 겨울 걷기에 태양빛은 그저 고맙다. 피부가 타는 걱정은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다. 푸른 하늘에 걸린 조각..
여행/서해랑길
2024. 3. 28.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