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TMB 7일 차 걷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걷기를 시작합니다. 몽블랑 산장(Auberge du Mont Blanc)에서의 넉넉한 휴식을 뒤로하고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를 향해서 걷습니다. 원래 계획은 발므 고개를 넘어서 몽록(Montroc) 기차역까지 이동한 다음 기차로 샤모니 시내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발므 고개를 넘으면 상황을 보고 체력이 되는 만큼 걷다가 혹시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바로 시내버스를 타고 샤모니 시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길 옆으로 로즈 성당을 지나쳐 갑니다. 계곡 안이라 오전 7시가 지나가고 있는 시각임에도 약간 어두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멀리 빙하 위로 지나는 흰구름들은 아침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십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산행 날까지 너..
라 파울리(La Fouly)에서 버스를 타고 이쎄르(Issert)에서 내려서 셩벡쓰 호수(Chanpex-Lac)를 거쳐서 포르클라 고개(Col de la Forclaz, 1,526m)를 지나서 트리앙(Trient, 1,279m)에 이르는 20Km가 넘는 긴 여정인 TMB 걷기 6일 차를 기차와 버스로 대신하고 있는 땡땡이 산행 중입니다. 라 파울리(La Fouly)에서 버스를 타고 오흑시에흐(Orsières) 터미널까지 이동하여 기차를 타고 셈브란체(Sembrancher)를 거쳐서 마흐띠늬(martigny)까지 이동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마흐띠늬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트리앙까지는 하루에 버스가 4회만 운행하기 때문에 버스 시간까지 기차역 앞에 있는 카페에서 내일의 여정을 정비하며 망중한의 여유를 누렸습니다..
드디어 TMB 걷기 마지막 날입니다. TMB 걷기 7일 차까지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6Km 내외의 거리를 걸어서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계인 발므 고개에 도달하면 그 이후는 몽록(Montroc)까지 5Km 내외의 내리막 길을 걷습니다. 출발지인 트리앙의 고도가 1,279m, 발므 고개가 2,191m, 몽록(Montroc)이 위치한 르 뚜흐(Le Tour)가 1,453m이니까 900미터 가량의 고도를 올렸다가 700미터 정도를 내려야 합니다. 저희의 공식적인 TMB 걷기를 몽록에서 끝내면 기차로 샤모니로 이동하여 르 브레방(Le Brévent) 케이블카를 타고 몽블랑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르 브레방(Le Brévent) 정상을 다녀옵니다. 샤모니의 ..
TMB 걷기도 내일이면 마지막입니다. 오늘은 버스로 이쎄르(Issert)까지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합니다. 셩벡쓰 호수(Chanpex-Lac)를 거치는 약 20.6Km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셩벡쓰 호수 이후에 아르페뜨 계곡(Val d'Arpette)을 따라 약 1,000미터의 오르막을 올라 아르페뜨 고개(Fenetre d'Arpette, 2,671m)를 지나고 다시 약 1,000미터의 내리막을 내려가는 코스가 있지만 아르페뜨 고개를 오르는데만 4시간 30분이 걸리고 바위길에 험한 코스여서 이번에는 조금은 안전한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4일 차에 로베르 블랑 산장(Refuge Robert Blanc, 2,750m)에서 세이뉴 고개(Col de la Seigne, 2520m) 가는 길에 험한 코스는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