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대 선바우길을 지난 해파랑길 16코스는 입암리를 떠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거쳐 해병대 훈련장이 있는 도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사실감과 입체감을 극대화시킨 바다거북 벽화가 놀랍다. 입암리 방파제 가로등 위에서는 갈매기가 일광욕 중이다. 선바우를 한자로 쓰면 입암이고 그것이 입암리이다. 흥환리, 마산리, 입암리를 거치며 걸어온 선바우길의 주인공인 해변의 커다란 선바우가 이 동네 이름인 것이다. 입암리 어항 끝에서 해안 산책길로 길을 이어간다. 파도가 아주 센 것은 아니지만 바다 위 데크길 위로 튀어 오르는 파도는 걷는 길에 스릴을 더해준다. 입암리 포구를 지나면 929번 호미로로 올라가서 도로변 길을 걷는다. 많이 걸었는지 아침에는 보이지 않던 영일만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은 공장 실루엣이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 감포에서 시작하여 포항 호미곶에 이르는 5개의 해파랑길 코스를 걸을 계획이다. 영덕, 울진으로 올라가면 어떻게 이동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포항까지는 내려가는 경로와 올라오는 경로에서 KTX를 이용하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태이다. 12코스와 13코스 절반 이상을 이어서 걸은 다음에, 다음날 13코스 나머지와 14코스를 걷고 마지막 날 15코스와 16코스의 시내 구간 진입 전까지만 걷고 16코스 나머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포항역으로 가면서 돌아보는 계획이다. ■ 12코스 IN, 16코스 OUT 경주 감포항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 12코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KTX로 신경주역까지 이동해서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감포항까지 이동한다. 신경주역에서 50번, 51번, 70번 버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