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으로 진입한 남파랑길 9코스는 마산 자유 무역 지역 하단의 해변을 걸어 마산 회원구에서 마산 합포구로 넘어간다. 합포구에 들어서면 옛 철길을 따라가는 임항선 그린웨이를 걸어 마산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창원천과 남천이 합류하여 바다로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야간 걷기를 이어간다. 화려한 가로등이 함께하는 길이다. 길 건너로는 "마산 자유 무역 지역"이라는 표식이 캄캄한 중에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준다. 자유 무역 지역은 투자, 제조, 물류등에 있어 비관세, 임대료 감면, 법인세 감면 등의 예외적인 혜택을 법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전에는 수출 자유 지역이라고도 불렀다. 이곳의 가로등은 도로와 인도를 동시에 비추고 있는 조금 특별한 가로등이었는데 밤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상단에는 풍력 발..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에 진입한 남파랑길 9코스는 양곡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양곡동 주거 지역을 벗어나면 공단 지역을 거쳐 창원천을 가로지르는 봉암교를 건너서 마산회원구로 들어간다. 양곡동 초입에서는 인도 없는 국도변 걷기가 꺼림칙하지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다. 머리 위로 지나는 길은 마창대교를 지나 귀산 터널, 양곡 터널을 거쳐온 1030번 지방도인 남해안 대로이다. 민자 유료 도로이다. 길은 국도에서 좌회전하여 양곡천으로 내려간다. 양곡천으로 내려오면 하천을 건너서 하천 좌측에서 산책로 걷기를 시작한다. 양곡천은 장복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양곡동과 신촌동 시내 구간을 흐르다가 봉암 하구로 빠져나가는 길지 않은 하천이다. 양곡천 좌측 산책로에서 길을 시작한다. 하천 건너편을 보니 ..
진해 드림 로드 입구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9코스는 창원시 진해구를 벗어나 창원시 성산구로 넘어간다. 처음에는 장복산길 도로를 따라서 도로변을 걷지만 마진 터널 앞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장복산 아래 자락의 등산로를 걸어서 양곡동으로 넘어간다. 넓은 임도로 구성된 진해 드림 로드를 걸었던 남파랑길 8코스와는 다르게 9코스는 남파랑길 홀로 길을 이어간다. 지자체가 마음먹고 만든 길이 아니다 보니 좁은 도로변과 산속 오솔길을 걷게 된다. 8코스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장복산길 도로 옆에는 철을 착각한 개나리가 노란 꽃을 피웠지만 초라하기 그지없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구기 시작하는 계절에 노란 꽃을 피웠으나 새벽 서늘한 날씨에 그 꽃마저 시들시들해져 버렸다. 개나리 입장에서는 왜 잠자려고 했는데 왜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