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마을을 지난 남파랑길 39코스는 해안에서 화천천을 따라서 올라간다. 국립 편백 휴양림이 있는 내산 저수지 쪽에서 내려오는 하천이다. 독일 마을을 지나면 40코스에서도 화천천의 하천변을 따라 걷을 예정이다. 화천천의 하천변을 걷던 길은 동천 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동천리 마을길을 통해 고개를 넘어 물건 해수욕장에 도착하고 이후에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독일마을 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을 전체가 특색 있게 빨간 지붕이었던 둔촌 마을을 뒤로하고 건널목을 건너 다시 해안에서 길을 이어간다. 마을 앞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것은 어제 우리가 걸었던 창선도다. 넓은 갯벌이 있어 갯벌 체험도 있는 마을이다. 마을 끝부분까지는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었다. 독일 마을 표지판이 등장했다. 하천변과 마을길을 걷는 남..
창선도와 남해도 사이의 환상적인 죽방렴 풍경을 보면서 남해도로 넘어온 남파랑길은 남해도의 우측 하단에 있는 삼동면을 먼저 걷기 시작한다. 시계 방향으로 남해도를 돌아간다. 오늘은 39코스와 40코스에 이어서 41코스 일부도 걸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창선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바로 삼동면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길은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서 죽방렴도 지나고 전도 마을을 지나 둔촌 마을에 이른다. 남파랑길 39코스는 남해 바래길 6코스 죽방멸치길과 함께 걷는다. 39코스는 삼동면 사무소 앞에서 좌회전하여 해안으로 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건너온 창선교를 바라보며 해안으로 나간다. 창선교 위에서 바라보는 죽방렴 풍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지족항의 포구를 지나가는 길..
경남 사천과 남해가 따뜻한 남쪽나라이기는 하지만 북극 추위가 몰려와 온 세상을 꽁꽁 얼리고 있는 시기에 걷기 여행을 결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다음 주 아니면 그다음 주에 떠날 요량으로 계획을 세워 본다. 이번에도 주요 이동 수단은 고속버스다. 대전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하고 대전 복합 터미널 인근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삼천포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대전에서 삼천포까지는 19:00 하루에 딱 한 번만 운행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삼천포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할까 한다. 차편이 많은 진주로 이동하거나 KTX로 진주로 이동한 다음 삼천포로 오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곳을 거치더라도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금요일 밤의 숙소는 삼천포 터미널 인근의 "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