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식물원과 국립 역사박물관을 다녀온 우리는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식물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난지창 야시장(南機場夜市)으로 향한다. 야시장을 둘러본 다음에는 MRT 용산사역을 통해서 숙소로 돌아간다. 오후 4시를 바라보는 시간 박물관 앞에도 길건너에도 국어실험초등학교(臺北市國語實驗國民小學)의 하교생을 기다리는 부모들로 분주하다.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데려가려는 오토바이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 앞이라 그런지 차도와 인도 사이에는 콘크리트 분리대를 세워 놓았고 다양한 아이들의 그림으로 장식했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이라고 한다. 대만도 인구 감소로 폐교하는 초등..
지난번 대만 1차 여행 때 박물관 바우처를 잘못 구입해서 박물관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우연히 들르게 되었던 타이베이 식물원을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제대로 방문하기로 했다. 지난번 여행 때 참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북쪽 출입구에서 시작하여 크게 한 바퀴 돌아서 하화지(荷花池)라는 연못을 거쳐서 지난번 여행 때 받은 무료입장 티켓으로 국립 역사박물관을 다녀오는 여정이다. 타이베이 그린 라인 MRT 소남문(小南門) 역에 내리면 타이베이 식물원 북쪽 출입구로 바로 갈 수 있다. 식물원으로 가는 가로수길은 나무가 울창해서 벌써 식물원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안내판을 보니 인근으로 우리의 목적지인 식물원과 국립 역사박물관 외에도 유유양(Yuyu Yang) 박물관과 우정(Postal) 박물관도 있었다. 울창한 가..
타이난에 있는 국립 역사박물관을 국립 대만 박물관 바우처로 잘못 구입한 덕분에 국립 대만 박물관과 타이베이 국립 역사박물관을 차례로 방문했던 우리는 인근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타이베이 식물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은 격이다. 오전 일정 중에 제일 좋았다. 그것도 무료입장이었다. 입구에 놓인 안내서를 집어 들고 박물관을 다니며 쉬지 못한 목을 축이기 위해 자판기에서 음료수 2개를 20 NTD에 구입해서 우거진 숲길로 들어간다. 12월 첫날 화창한 가을 날씨 같은 분위기 속에서 타이베이 식물원을 걸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숲 속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다양한 생강 품종들을 키우고 있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식물원의 규모가 작지 않고 식물원은 계획한 여정도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