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리에서 31번 국도로 나온 해파랑길은 장길리에서 해안으로 들어가서 장길리 복합 낚시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온다. 낚시 공원 이후에는 다시 국도변 길을 걷다가 하정리까지 해안길로 접어든다. 상정천을 건너는 구평교를 지나서 길을 이어간다. 상정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포항 블루 밸리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어 한참 개발 중이다. 임야를 깎아내며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산업단지의 영향을 오롯이 받는 하천이다. 구평리에는 포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45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가지가 주위로 넓게 퍼져서 여름이면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 정자나무로 많이 심던 나무다. 동네 어르신들의 수다 삼매경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잘 큰다면 수명이 1천 년에 이르기도 한다. 은행나무, 소나무와 ..
대진리를 떠난 해파랑길은 모포항을 거쳐서 구평리에 이른다. 13코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12, 13 코스를 이어서 걸은 우리는 구평리에 예약한 숙소에서 쉬었다가 길을 이어간다. 대진 해수욕장 한쪽 구석에 넘어진 해파랑길 표지판. 땅바닥에 널브러진 표지판이지만 갈 방향은 잘 알려 주고 있다. 대진 해수욕장 끝에서 대화천을 건너야 하는데 수량이 많지 않은 하천이기 때문에 하류는 모래사장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대화천 하류의 모래사장을 통해서 대화천을 지난 다음 돌아서서 바라본 대진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작은 해변이 아니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표지판에서 13코스의 종점인 구룡포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방호벽 위로 멀리 모포항이 눈에 들어온다. 모포항으로 가는 길은 포장된 길을 걷지만, 모포항..
이번 여행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 감포에서 시작하여 포항 호미곶에 이르는 5개의 해파랑길 코스를 걸을 계획이다. 영덕, 울진으로 올라가면 어떻게 이동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포항까지는 내려가는 경로와 올라오는 경로에서 KTX를 이용하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태이다. 12코스와 13코스 절반 이상을 이어서 걸은 다음에, 다음날 13코스 나머지와 14코스를 걷고 마지막 날 15코스와 16코스의 시내 구간 진입 전까지만 걷고 16코스 나머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포항역으로 가면서 돌아보는 계획이다. ■ 12코스 IN, 16코스 OUT 경주 감포항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 12코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KTX로 신경주역까지 이동해서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감포항까지 이동한다. 신경주역에서 50번, 51번, 70번 버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