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미륵이 있는 논산시 은진면까지 내려온 길은 성삼문을 기리는 매죽헌로를 따라서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길이 시묘리에 들어서면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1번 국도 득안대로를 가로지르며 연무읍 동산리로 진입하고 연무읍 시가지를 걷다가 연무삼거리부터는 국도변을 따라 내려가면서 논산 육군훈련소와 입영 심사대를 지난다. 황화교차로부터는 국도를 벗어나 황화로 도로를 따라서 연무읍 남쪽 끝자락인 고내리와 마전리를 걸어서 전라북도 익산시와 충남 논산시의 경계인 쟁목고개에 이른다. 은진면 읍내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 우리는 비에 젖어 축축한 양말을 갈아 신고 매죽헌로를 따라서 남동쪽으로 길을 잡는다. 작은 공원에 세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나그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준다. 한적한 매죽..
부적면사무소에서 시작하는 이순신 백의종군길 8코스는 탑정호를 품고 있는 탑정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길을 시작한다. 길은 탑정리 직전의 신교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신교교로 논산천을 건넌다. 은진면으로 들어선 길은 은진 미륵이 있는 반야산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반야산 인근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은진면사무소가 있는 은진면 매죽헌로에 이른다. 매 코스마다 30Km가 넘는 길이를 가지고 있는 백의종군길은 아무래도 비전문가에게는 벅찬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을 모두 걸었지만 그럼에도 백의종군길은 쉽지 않다. 거리도 길고 숲길이나 바다 풍경의 해안길도 드물다. 도로가 태반이다 보니 이순신 장군의 인내와 고독을 즐기기에 딱인 길이다. 그래서 이번 코스부터는 하루에 걷는 거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