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참새를 어찌해야 할까? - 논 한마지기로 자급자족하기
코로나 19 때문에 계절의 여왕 5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어느새 6월을 바라보고 있다. 예산과 당진, 아산, 서산에 걸쳐 있는 이곳 예당평야는 모내기도 막바지에 이르러, 너른 논에는 물이 차고 드문드문 노구를 끌고 뜬모 작업을 하는 어르신이 푸른 모 속에 잠겨 있는 듯하다. 뜬모는 이앙기가 모를 심었지만 모가 땅속에 잘 박히지 않고 물에 뜬 모를 다시 심거나 이앙기가 심기 어려운 장소를 손으로 모내기하는 것이다. 사실 드넓은 논에 모가 몇 개 심기지 않았다고 굳이 힘들게 뜬모를 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분들에게는 저렇게 한 바퀴 돌아야 일을 끝낸 마음을 들것이다. 아무튼 주변의 논들은 이제 모내기가 끝나서 뿌리를 잡고 있지만, 한 마지기 우리 논은 위의 그림처럼 보리와 밀이 이제 영글고 있다..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20. 5. 26.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