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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송정의 지리산 둘레길 17코스를 시작합니다. 지도를 보면 내죽 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샛길로 빠져서 길을 조금 단축시켜 갈 수 는 있지만 내죽마을과 문수제를 거치는 원래의 둘레길을 걷습니다. 

 

 

 

오미를 출발하는 길은 아름다운 꽃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인장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꽃밭이 이른 아침 둘레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패랭이꽃입니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엮어 만든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 해서 패랭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석죽화(石竹花), 거구맥(巨句麥), 대란(大蘭), 산구맥(山瞿麥), 남천축초(南天竺草), 죽절초(竹節草)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내한성, 내건성이 강해 키우기 어렵지 않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여러해살이풀이고 수염패랭이꽃과 상록패랭이꽃이 대표적인 품종인데 제가 만난것은 상록패랭이꽃입니다.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주인장이 돌 틈틈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놓은 화초들입니다. 길과 인접한 곳이지만 이렇게 화초를 가꾸는 마음이 그저 한번 지나는 나그네의 마음 조차도 따스하게 위로해 줍니다. 

 

 

 

 

이 꽃은 낮 달맞이 꽃이라고 합니다. 잎이 네장이고 밤에 꽃을 피우는 달맞이 꽃과 비슷하지만 낮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낮 달맞이 꽃이라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밤에만 피어나는 노란 달맞이꽃은 영어로 "Evening primrose", 한자로 월견초(月見草)라 하여 많은 이야기를 가진 꽃이지만 연분홍빛의 낮 달맞이꽃은 꽃 색깔 만큼이나 얌전합니다. 

 

 

 

 

산촌임에도 불구하고 마을길을 따라 흐르는 수로의 수량이 작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후면 만나게 될 문수제라는 저수지 때문이죠. 하죽, 내죽을 비롯한 오미리 사람들의 젖줄인 셈입니다.

 

 

 

 

명당의 유명세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착한 이곳에는 대나무가 울창해서 대내라 했는데 하죽(下竹)은 그 아래쪽으로 바깥대내, 외죽(外竹)이라는 명칭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가면 일부러 심어 놓은 가로수도 자투리 땅에다가 무엇을 심겠다고 제초제를 뿌려대는 바람에 나무를 죽이고는 하는데 이곳은 오랜 세월을 함께 했을 향나무가 가지런히 마을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지치기한 나무 모양이 마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삭을 내어서 한참 익고 있는 밀밭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하지가 지날 무렵이면 이 논은 황금빛 물결을 이루겠죠?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멀리 산허리를 감고 있는 구름이 만드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죽 마을로 진입했습니다. "살기좋은", "범죄없는" 수식어가 붙은 표지 만큼이나 마을은 평화로웠습니다. 저수지 아래 쪽으로 새집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었구요.

 

 

 

 

대내 마을중에 안쪽에 있다해서 안대내, 내죽이라했다 합니다.

 

 

 

노고단 아래쪽 문수골에서 발원한 토지천은 문수제 저수지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이곳 사람들에게 풍부한 물을 제공하고 이곳 내죽교를 지나 섬진강에 이릅니다.

 

 

 

 

내죽마을을 지나서 문수제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내죽 마을과 멀리 하죽 마을의 전경입니다. 산이 마을을 품고 있는 형상입니다.

 

 

 

 

문수제 저수지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 치고는 규모가 상당해 보였습니다.

 

 

 

문수 저수지는 1995년 완공했고 2013년 둑 높이기를 했다고 합니다. 2013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190여억원을 들여서 둑 높이기를 했다는데 당시에 반대하신 분들의 의견은 둑 높이기보다 상류의 하수 처리를 개선하여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질 악화를 막고 바닥 준설 및 수로 개선등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4대강사업의 손길이 이곳까지 미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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