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걷기 여행기 - 80.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

마들렌 성당(L'église de la Madeleine)을 한바퀴 돌아서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를 통해서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으로 향합니다.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에서 바라본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 http://www.saintaugustin.net/). 성당 보수 공사때문에 설치한 가림막에 삼성의 갤럭시 S8 광고가 있습니다. 파리 역사 유적물의 보수 공사 현장에는 이처럼 가림막에 기업 광고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폰 7 시리즈가 15%정도이고 갤럭시 J3와 S7 에지를 합쳐서 9%정도입니다.

생 오귀스탱 광장(Place Saint-Augustin)에서 만날 수 있는 말을 타고 있는 쟌다르크상(Statue de Jeanne D'Arc). 파리에 있는 3개의 잔다르크 기마상 중의 하나로 청동상입니다.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백년 전쟁에 참전하여 프랑스군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잉글랜드가 걸었던 현상금 때문에 시민들의 손에 의해 넘겨져 19세의 나이에 화형을 당했다 합니다. 

프랑스 애국주의의 상징인 잔 다르크 상 뒤로 한국 기업의 광고와 그 뒤로 가려진 성당을 바라 보면서 광고판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보수 공사 때문에 정면에 새겨진 사도들의 부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방문한 다른 성당들과는 다르게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은 철골 구조를 적용한 최초의 대형 건물중 하나였습니다. 장식한 철골이 드러나 보입니다. 철골로 지어서 그런지 1860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1868년에 빠르게 완공 했습니다. 

생 미카엘(Saint Michel) 조각상.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멋이 있는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의 스테인드글라스.

성당 측면의 모습. 중세에 만들어진 성당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입니다.

성당 위쪽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성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래쪽의 스테인드글라스.

조각상 아래로 "MERCI,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쓰인 기도 명패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생 베르나데트(Sainte Bernadette) 상. 프랑스 수비루(Soubirous)지역의 가난한 제분업자의 딸이었던 베르나데트는 18회에 걸치 성모 발현이 있었다고 하네요. 특정인에게 성모마리아가 나타나는 성모 발현을 종교적으로 인정하는 쪽과 이단으로 취급하는 측이 있습니다.

화려한 덮개를 가진 제단.

돔 지붕.

아침 햇살을 받은 스테인드글라스와 제단 앞에선 소녀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생 오귀스탱의 어머니인 생 모니카(Sainte Monique). 남편의 난폭함과 부정, 시어머니의 술문제로 고통받던 모니카는 신앙인으로서 헌신적인 섬김으로 남편을 세례받게 했고 아들인 생 오귀스탱이 세례를 받을때까지 아들과 함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채플.

생 오귀스탱(Saint-Augustin) 조각상. 영어식으로 어거스틴으로 부르는 성자. 교파를 초월해서 존경 받는 인물.

지혜(라틴어로 Prudentia)를 나타내는 부조.

성당의 입구 쪽을 바라본 모습. 철골 구조를 적용한 최초의 건물중 하나일 뿐만아니라 오르간도 전기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오른간중 하나라 합니다.

용기(Fortitude)를 나타내는 부조.

조각상과 성당 상단의 모습.

생 앙투안(Saint Antoine) 조각상. 

보수 공사 때문에 성당의 전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육중한 철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 오귀스탱 성당 주변이 파리에서 가장 비싼곳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그 화려함 속으로 이제 걸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