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노 고도 걷기의 끝자락입니다.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에서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까지는 4Km 내외의 내리막 길을 계곡을 따라서 걷습니다. 숲길을 걷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500미터 마다 세워져 있는 거리 표지판을 몇개 지나치다 보면 구마노 홍구 타이샤의 토리이를 보게 됩니다. 후시오가미 오지(Fushiogami-Oji, 伏拝王子) 입니다. 도착 하기전에 있는 넓직한 휴게소로는 마지막 휴게소입니다. 후시오가미 오지의 도장을 찍고 길을 이어 갑니다. 소생의 숲 구마노 고도(The Kumano Kodo, 蘇生の森熊野古道) 라고 새겨진 비석. 지나는 순례자들이 작은 돌 하나씩을 올려 놓는 것으로 마음을 같이 했습니다...
호신몬 오지(Hosshinmon Oji, 発心門王子)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 무렵이므로 예상 시간보다 상당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 앞에서 버스를 타고 키이 타나베로 돌아 가기 위한 버스 시간까지도 충분한 여유가 있고 원래 계획 했던 버스 보다 이른 시간의 버스도 시도해 볼만 해졌습니다. 일찍 돌아 갈 수록 숙소에서의 여유가 많아지니까요. 고도는 완만한 내리막이 쭉 이어집니다. 호신몬 오지에서 미즈노미 오지(Mizunomi-oji, 水呑王子)까지는 마을을 가로 지르는 포장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제는 깊은 삼나무 숲으로부터는 해방입니다. 귤나무와 다양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일본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경로입니다. 작은 토리이가 세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