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해 농사의 절정과도 같은 모내기입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주식인 벼가 논에 심기우는 일이니 만큼 노동의 강도나 시간과는 무관하게 모내기를 앞두고는 항상 긴장감이 높아 집니다. 주변의 논들은 모두들 산파로 이앙기가 심지만 이모작 논 한마지기는 농사 초보 4인 가족이 천천히 모를 심어도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손 모내기를 위한 준비물입니다. 하얀 노끈에 빨간색 노끈으로 심을 위치를 표시한 못줄과 못줄을 띄울 간격을 조정할 대나무자입니다. 못줄은 땅에 박고 빼기 쉽도록 쇠기둥에 나무 조각을 덧 입혀서 줄을 감았습니다. 대나무자는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를 자른 것으로 중간에 공기가 있어서 간격을 띄울때 물에 떠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논에 못줄을 드리운 상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위치에 모를 심으면서 ..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도 전에 연일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30도가 오르내리는 온도 때문에 아스팔트나 콘트리트 위에 조금이라도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며 견디기 어려워 하지만 논 한마지기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 기분 좋은 일 입니다. 논에 심어 놓은 밀과 보리가 잘 익어가고, 모판에서 키우는 모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마늘, 양파, 강낭콩, 고추, 해바라기등 심어 놓은 모든 작물에게도 좋은 일이지요.밀과 보리의 수확 시점이 곧 모내기 시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밀/보리와 벼를 이모작하기 위해서는 가을에 밀/보리를 일찍 심어서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로 겨울을 나고 초여름 밀/보리가 잘 익어야 합니다. 올해는 해가 좋아서 잘 여물었습니다. 줄기가 노래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