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서해랑길 70코스는 신두리 사구 센터를 지나 신두리 해안 사구 지역으로 진입한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을 걷는다. 해안 사구를 지난 이후에는 해안으로 이어진 작은 산들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서 먼동 전망대에 닿는다. 신두리 해수욕장 끝자락에 이르면 신두리 사구 센터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주차장도 넓도 벤치도 넉넉하게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바람은 세지만 벤치에 앉아서 이른 점심을 먹으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광활한 모래 해변에서 이제는 기름 유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기름 뒤범벅이 되었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세찬 바람에도 국내 최대 규모라는 신두리 해안 사구를 찾은 사람이 많았다. 신두리 해안 사구 지역은 태안 해안..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인 파도리 해수욕장을 지난 길은 93미터의 망미산을 넘는다. 망미산을 내려온 이후 어은돌 해변부터는 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나지만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립공원 경계와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또는 경계선을 오락가락하며 함께 간다. 어은돌 해변 이후로 모항저수지와 모항항구를 차례로 지나고 모항의 북쪽 산을 돌아가면 만리포 해변에 닿는다. 원래의 서해랑길에서 벗어나 해안을 걸으며 파도리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우리는 해변 끝자락에서 서해랑길로 올라가서 여정을 이어간다. 높지 않은 망미산 산책로 걷기를 시작한다. 국립공원 구간이라 그런가? 아니면 그냥 느낌인지 몰라도 탐방로가 깔끔하다. 탐방로 좌측으로는 서해 바다를 보고, 숲 위로는 새파란 가을 하늘을 보면서 상쾌한 숲길을 걷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