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케이블카를 타면서 가볍게 남파랑길 35코스를 끝낸 다음에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까지 섬과 섬 사이로 이어지는 다리를 통과하는 남파랑길 36코스를 시작한다. 창선도로 진입하면 우측 해안 산책길을 돌아 단항 마을에 이른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사천 케이블카를 타면 바다를 건너 초양도까지 갈 것이라 상상했지만 현실은 편도 티켓은 대방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전화위복이랄까! 덕분에 남파랑길 36코스 시작점에서 제대로 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회전하여 삼천포대교로 오르는 길, 전방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표지판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삼천포대교부터 단항교까지 5개의 다리로 섬과 섬을 이어주는 구간이 바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을 두 발로 걸..
경남 사천과 남해가 따뜻한 남쪽나라이기는 하지만 북극 추위가 몰려와 온 세상을 꽁꽁 얼리고 있는 시기에 걷기 여행을 결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다음 주 아니면 그다음 주에 떠날 요량으로 계획을 세워 본다. 이번에도 주요 이동 수단은 고속버스다. 대전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하고 대전 복합 터미널 인근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삼천포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한다. 대전에서 삼천포까지는 19:00 하루에 딱 한 번만 운행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삼천포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할까 한다. 차편이 많은 진주로 이동하거나 KTX로 진주로 이동한 다음 삼천포로 오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곳을 거치더라도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금요일 밤의 숙소는 삼천포 터미널 인근의 "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