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 42코스는 동해안 자전거길과 길을 같이 한다. 동산항을 지나 북분리 마을길을 지나 잔교리에 이른다. 서핑 가게들과 오토캠핑장으로 북적거리는 죽도 해수욕장을 떠나 해파랑길 42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400미터 앞에 있는 동산항이 첫 번째 기착지다. 동산항과 죽도를 사이에 위치한 반달 형태의 죽도 해수욕장은 서핑으로도 해수욕으로도 매력이 뿜뿜한다. 길 곳곳에는 서핑 슈트를 입은 젊은이들로 생기가 넘쳐난다. 길을 잠시 7번 국도 인근으로 접근하지만 이내 동산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양양군 시변리에서 동산리로 넘어간다. 같은 바다 이어진 해변이지만 죽도 해수욕장에 비하면 이곳 동산포 해변은 시설도 깔끔하지만 조용한 편이다. 이곳에도 서핑 가게들이 있지만 분위기 차이가 크다. 죽도 ..
철도를 지하화하여 생긴 폐선 부지에 만든 월화 거리를 지난 해파랑길 38코스는 강릉 공항 북쪽의 낮은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마을길을 통해서 38코스의 종점이자 강릉 남대천과 섬석천이 모두 동해와 만나는 남항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회전 교차로의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전국적으로 신호등 없는 회전 교차로가 늘어나고 있는데 회전교차로가 연달아 두 개가 설치된 이중 회전 교차로는 처음 본다. 해파랑길은 횡단보도를 건너서 청량동 방향의 청량학동길로 이동한다. 약간 오르막길이다. 회전 교차로에서는 교차로 내부에서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우선권이 있고 새로 진입하는 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양보해야 한다. 강릉시 청량동 마을길은 숲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걷기 좋은 길이다. 청량동이라는 마을 이름은 청량미라는 벼를..
찌는 듯한 폭염이 한창인 8월, 봄에 핀다는 죽단화(Kerria japonica)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온통 노란색 겹꽃이 풍성한 죽단화는 더운 나라에서나 볼법한 이국적 자태로 온세상을 뒤덮은 무더위를 잊게 합니다. 톱니 모양의 잎을 가진 죽단화는 줄기와 잎 모양으로는 황매화(黃梅花)와 다를바 없고 꽃의 색깔도 노란색이어서 사람들간에 혼동이 있기는 하지만 황매화는 노란 매화라는 이름 처럼 꽃잎이 5장이고 죽단화는 풍성한 겹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색 꽃외에도 황매화와 죽단화는 장미과의 관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겹황매화, 죽도화라고도 부르는 죽단화는 이름은 한자에서 온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죽단화를 지칭하는 한자는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특이한 꽃 만큼이나 이름에도 사연이 있어 보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