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곡항을 지난 남파랑길은 조선소를 한 바퀴 돌아 행암동으로 진입하면서 진해항을 만난다. 해안길을 따라 진해항 제1부두와 창천 부두를 지나면서 우회전하여 충장로 사거리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원래 7코스의 마무리는 충장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아파트 단지를 지나 등산로 입구에서 끝나는 것이지만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은 다음 여행으로 미룬다. 죽곡항이 대형 조선소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지만 안쪽을 들여다보니 공장과의 가림막도 있고 나름 어항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죽곡항을 떠난 길은 엄청난 높이의 울타리로 가림막을 해놓은 좁다란 조선소 옆길을 따라 올라간다. 가끔씩 조선소 안에서 벨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어떤 때는 음악과 함께 어떤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는데 아마도 교대 근무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
제덕만 매립지 입구에서 시작한 남파랑길 7코스는 아름다운 삼포 마을과 진해 해양 공원 입구를 지나 조선소가 자리하고 있는 죽곡항에 이른다. 제덕만 매립지를 돌아 진해 해양 공원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높지 않은 매립지 제방으로는 특이하게 어선과 보트들을 매어 놓았다. 아침에는 쾌청했던 하늘에 구름이 많이 몰려오면서 날씨도 서늘해져 겨울이 다가온 느낌이 들 정도이다. 날씨는 차가워졌지만 강태공들은 한적한 포구에서 낚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더 재미있겠지만 집을 나와서 바다를 보며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될 것이다. 진해 해양 공원으로 가는 길은 진해 바다 70리 길 중에서 5구간 "삼포로 가는 길"에 해당한다. 명동 마을과 제덕항을 잇는 명제로 도로변을 걷지만 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