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다시 그린 라인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탄 우리는 여행 계획 당시에 방문하려 했던 주요 포인트를 툭툭 건너뛰고 버스에 탄 상태로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말레이시아 왕궁(National Palace, Istana Negara)의 모습. 22개의 돔을 가진 형태로 2011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국 체제로 9개 주에 있는 술탄들이 5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왕을 맡는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 양식과 말레이 양식이 혼합된 말레이시아 왕궁은 궁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인증 사진 하나 남기고 버스로 돌아온다. 주차장에 시티투어 버스 두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버스가 이곳에 도착하니 잠시 사진 찍고 오라는 듯 버스 시동을 끄고 기사들은 쉬며 담배를 피우..
백만년 화석 공원에서 악어 공연만을 떠올린다면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코끼리나 기린의 먹이 주기나 악어 먹이 주기 체험과 다양한 희귀 동물과 분재와 바위를 관심있게 살펴 본다면 나름 유익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악어쇼를 관람한 다음에는 악어 낚시장, 미니 동물원과 메콩 대형 메기 연못, 조류 공원을 거쳐서 입구로 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 멀리 악어 먹이주기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들 앞으로는 악어들이 바위에 올라 앉아 입을 쩍 벌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이곳의 악어들은 덩치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악어는 전세계적으로 약 23종이 존재하고 있는 파충류로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커다란 입으로 먹이를 물어 뜯을 수는 있지만 씹지는 못하기 때문에 통째로 삼킵니다. 의외로 수명이 길어서 나일 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