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 무스타파 타워에서 시작하여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내려온 길은 플로팅모스크와 국제 컨벤션 센터를 지나 제셀톤 선착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코타키나발루 시티 이슬람사원(Masjid Bandaraya Kota Kinabalu) 측면으로 오니 석호 호수 위에 뜬 형태의 모스크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담장에 붙여놓은 빨간 경고판 문구인데, "모스크 담장 위로 오르지 마라"하는 반말의 한국어 경고문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정중한 언어는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인데, 누가 번역했는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곳 사람들, 특히 이슬람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이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블루 모스크 뒤로 구름이 가득 ..
코타키나발루 걷기 여행 둘째 날 여정은 코타키나발루 북부의 툰 무스타파 타워에서 시작하여 해변을 따라 제셀톤 선착장까지 걷는 여정으로 깔끔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걷는 걷기 좋은 경로이다. 어제 오후에는 구름이 가득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쾌청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코타키나발루 날씨는 일기 예보로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늘 국지성 호우의 예보가 있으니 외출 시 우산은 늘 챙겨 나가는 것이 지혜이다. 육교를 통해서 도심을 가르는 1번 해안도로를 건너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간다. 오늘 점심은 센트럴 포인트 쇼핑몰 옆에 있는 싱가포르 치킨라이스라는 식당에서 모래집과 내장 모둠, 그리고 치킨라이스를 먹었는데 고객들의 리뷰만큼이나 먹을만했다. 닭 모래집을 주문할 때 점원이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다른 내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