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동남쪽 끝자락 오동도 입구에 도착한 남파랑길은 자산을 넘어서 거북선 대교 아래로 내려가 하멜 전시관을 거쳐 여수 해양 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동백으로 수놓은 오동도 안내문을 뒤로하고 매표소 뒤쪽으로 돌아가면 자산 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날 수 있다. 손님들을 애타게 부르는 오동도 유람선을 뒤로하고 자산 공원으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둘 오르기 시작한다. 높지 않은 높이이지만 오르막 계단은 늘 부담이다. 오동도 방파제 너머로 오동도를 향해서 걷는 사람들,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동백열차가 내려다 보인다. 아직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동백꽃이 고맙다. 오동도 동백 군락지에서 동백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공영 주차 타워가 보이는 지점부터는 계단 난간으로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하트 모..
여수 터미널을 출발한 남파랑길은 충민로 도로를 따라서 장군산과 마래산 자락 사이의 고개를 넘는다.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 인근의 아파트 단지를 통하여 박람회장에 도착하면 엑스포 광장을 지나 해안길을 따라 오동도 입구에 닿는다. 여수 터미널을 출발하면 터미널 앞 교차로를 건너서 동쪽으로 충민로 도로변을 걷는다. 우측으로 장군산을 보면서 길을 시작한다. 장군산이라는 이름은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여수를 소개하는 입간판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다. 2023년이 여수 개항 100주년으로 4월 1일부터 4일까지 여러 행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과 여수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영취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다. 방문했을 당시는 개항 100주년 기념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다. 영취산 진달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