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리 해안 둘레길을 지나온 해파랑길 13코스는 영암 갓바위 둘레길을 넘어서 영암리에 도착하고 계속 해안길을 따라 걸어서 영암 방파제를 지나 와 대진리를 지나 모포리 해안에 이른다. 신창리에서 영암리로 이어지는 약 1.3Km에 이르는 영암 갓바위 둘레길을 걷는다. 영암이라는 마을 이름 또한 마을에 있는 갓처럼 생긴 갓바위로 인해 생긴 것이라 한다. 이름 그대로 영험한 바위라는 의미이다. F1 경기장이 있는 전라남도 영암군도 이 마을의 한자와 동일하다. 이름 유래도 비슷하다. 아무튼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 숲길을 걷는다. 너른 바닷가 바위지대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 훌륭하다. 바다 풍경도 솔숲 풍경도 호사를 누리는 갓바위 둘레길이다. 12월에 산속에서 홀로 꽃을 피운 진달래. 이쁘기는 한데 너무 외로워 보인..
해파랑길 12코스를 걸은 우리는 13코스 중간까지를 이어서 걷기로 했다. 너무 일찍 일정을 끝내기도 아깝고, 3일간 5개의 코스를 걸어야 하니 오늘 조금 더 걷고 내일마저 걸어서 13코스를 마무리하고 14코스를 이어서 걷기 위함이다. 숙소도 중간 지점에 예약해 두었다. 양포를 떠나 신창 해안을 지나서 영암리에 이르는 해안길을 걷는다. 양포항의 깔끔하게 정비된 데크 산책길로 해파랑길 13코스를 시작한다. 1971년 일치감치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던 양포항. 누가 이런 광경을 보면서 나라에서 관리하는 규모 있는 어항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포항의 미항 양포라고 부를 법한 전경이다. 미항이라는 말은 통상 뱃사람의 입장에서 아름다운 항구라고 부르는 것이 미항인데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