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영덕 해맞이 공원을 향해서 걷는다. 정크 앤 트릭아트 전시관을 떠나면 영덕 조각 공원을 거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창포말 등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전의 해파랑길은 창포리로 돌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의 블루로드는 창포말 등대로 바로 인도한다. 창포말 등대에서 조금 더 이동하여 영덕 해맞이 공원에 이번 여정을 끝낸다. 공원 앞에 도로에서 영덕 시내버스를 타고 강구역으로 이동하여 포항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간다. 정크 앤 트릭아트 전시관을 지나면 인근에 영덕 해맞이 예술관을 만날 수 있다.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주변에 잘 정비된 공원이 있으므로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잠시 쉬어 가도 좋을 것이다. 도로변 데크에 설치된 대게를 소재로 한 독특..
한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 한 겨울에 걷기 여행을 가야 할까 말아야 하나 하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마당에서 홀로 긴 겨울을 견디고 있는 용기(우리 집 개 이름)도 그렇고, 꽁꽁 얼어버린 달걀을 내어주고 있는 닭들도 그렇고 내가 집에 없어서 생기는 문제는 이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물통에 열선을 감아주면 그래도 견디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소용이 없다. 물론 창문을 열어두어서 그런 거지만...... 남은 시간 부지런을 조금 떨어보리라. 아무튼 이번 여행의 결정은 옆지기의 "가자", "가자"하는 결단 덕이다. 이번 여행은 3박 4일 일정으로 17코스부터 20코스까지 4코스를 걷는 여정이다. 지난번 두 번의 여행은 3일 동안 다섯 개의 코스를 걷는, 저질 체력의 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