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귀산 임도를 걷고 있는 남파랑길은 임도가 끝나면 고흥만로 도로를 만나서 용동 마을을 가로질러 용동 해수욕장으로 나간다. 해수욕장을 지나면 도로를 따라 걸어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해변캠핑장을 지나고 고흥만 방조제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귀산 임도에서 바라보는 득량만 풍경은 나름 일품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득량만의 이름을 가져온 득량도가 한 자리하고 있다. 득량도라는 섬이름의 유래가 두 가지 정도 있는데 모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그리고 식량과 연관된 것이다. 하나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로 장군이 섬 꼭대기에 풀로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왜군을 속여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섬에서 왜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식량이 떨어지자 육지에서 섬으로 식량을 조달해서 왜군을 무찔렀다..
장동길 도로를 따라서 장동 마을을 지나는 남파랑길은 작은 고개를 넘으면서 신양리에서 가야리로 넘어가고 해안선을 따라 해안 인근의 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잠시 고흥만로 도로를 걷지만 농로로 돌아오고 대곡로 도로를 잠시 경유하여 영귀산 산책로로 들어간다. 장동 마을로 가는 길 길 좌측으로 회룡제 저수지를 지난다. 장동길은 벚나무 터널길이었다. 벚나무 터널이고 벚꽃이 진지 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잘 익은 버찌가 달렸을까?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아직 익지 않은 붉은 버찌가 메롱하는 느낌이다. 진골, 장구미라고도 부른다는 장동 마을을 가로질러 지난다. 모두 긴 골짜기에 자리한 마을이라고 붙인 이름이다. 깔끔한 색상으로 벽화를 그려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높지 않은 산들에 둘러 싸여 있고 기다란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