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포도원을 지나서 몽마르트 걷기를 시작했던 아베스 광장까지 몽마르트 골목길들을 계속 걸어갑니다. 포도원을 지나 생 방생가(Rue Saint-Vincent)와 만나는 곳에는 우측 모서리에 피카소, 모딜리아니, 기욤등의 화가들이 모임을 갖던 주점 라팽 아질(Au Lapin Agile, http://www.au-lapin-agile.com/)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라이브 카페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라팽 아질은 "지혜로운 토끼" 정도의 의미입니다. 라팽 아질에서 생 뱅상가로 좌회전하여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생 방생가는 이미 17세기에 길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길입니다. 그만큼 화가들의 화폭에도 등장하고 프랑스 가수 이브 몽탕의 노래 중에도 이 길이름이 제목인..
농촌에 살다보면 특히 최근에 지은 양옥집이 아닌 오래된 한옥이나 전형적인 농촌 주택에서는 해마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쥐나 뱀과 맞닥뜨려야 합니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면 농촌만큼은 아니지만 도시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 파리만 해도 2017년에 400만마리로 추정되는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기까지 했으니 까요. 그만큼 인류의 역사와 쥐의 생존은 그 괴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불어로 Peste는 흑사병(黑死病)을 말하는데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입니다. 2016년 탄저균이라고도 불리는 페스트균을 주한미군이 통보 없이 한국땅에 들여온 것 때문에 말썽이 있기도 했습니다. 흑사병하면 쥐가 연상되는 이유는 쥐가 균을 사람에게 옮기는 벼룩의 숙주이기 때문입니다. 쥐를 숙주로 쥐에 기생하는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