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울타리, 맛있는 송편을 만들어 주는 동부콩
건조하고 약간 시원한 느낌의 가을 바람이 불기시작하면 무성했던 콩 잎은 그야말로 추풍낙엽(秋風落葉)을 실감하게 합니다. 무성했던 잎사귀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면서 여름 내내 키워 왔던 콩 꼬투리를 풍성하게 뽐냅니다.그 대열에 함께하는 존재 중에 하나가 동부콩입니다. 양대, 강두, 장두등으로도 불리는 동부는 1년생 덩굴 식물이기는 하지만 키가 30~40센터 정도 자랄때 까지는 덩굴은 잘 보이지 않고 일반 콩처럼 크다가 덩굴손이 나오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감아올리며 무성한 덩굴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다 한 여름이면 위의 그림과 같은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기다란 꼬투리를 통해서 열매를 조금씩 맺어 갑니다. 동부콩을 몇년간 심어보니 이른 봄에 심지 않아도 천천히 서너개씩 직파하..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6. 9. 12.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