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월산을 내려와 생태 통로를 통해 남부 순환 도로를 건넌 해파랑길은 3백 미터 정도 숲길을 통과하여 선암 호수 공원에 도착한다. 공원에서 보면 산으로 가려져서 직접적인 조망을 가리지 않지만 호수 공원을 지도로 보면 마치 아파트 단지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암 호수 공원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평일인데도 산책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말이면 줄 서서 산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호수 공원에서 우리를 처음 맞아주는 것은 연꽃지였다. 호수 공원은 위의 그림처럼 호수 바깥으로 크게 돌면 4Km, 좌측으로 보이는 안쪽 공원만을 돌면 1.4km 정도의 산책길을 걸을 수 있다. 해파랑길은 공원 초반에 있는 생태습지를 가로질러 간다. 습지에는 부들과 연꽃이 겨울을..
이른 아침 다행히 지금 당장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비와 동행하는 하루가 될 듯싶다. 해파랑길 6코스의 시작점은 덕하역 구역사 앞에 있다. 스탬프함도 바로 옆에 있다. 새로운 전철역은 남쪽으로 5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된다. 15.7km에 이르는 거리, 산을 많이 타야 하는, 조금은 어려운 코스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에 늦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출발한다. 덕하 삼거리를 지나온 해파랑길은 온산로 옆의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를 통해서 길을 이어간다. 어제 내린 가을비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하역을 떠난 이후 만난 첫 표지판은 선암 호수 공원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곳으로 가려면 일단 함월산을 넘어야 한다. 이전의 해파랑길은 고가도로인 덕하교와 두왕천을 건넌 다음 좌회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