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감격을 안고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섭니다. 몬테 도 고조 기념비(Monumento de Monte do Gozo)에서 3Km내외 이긴 하지만 좋은 몸 상태가 아니니 쉬엄 쉬엄 걷습니다. 언덕 주위로 넓게 자리한 몬테 도 고조 공원(Parque do Monte do Gozo)을 빠져 나갑니다. 시내쪽 입구의 모습인데 1993년 대단위 숙소 단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알베르게는 순례길에서 보아도 상당한 규모인데 1박에 6유로로 8인 1실하는 방들이라고 합니다. 산티아고 시내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110Km가 넘는 거리의 완주를 앞두고 지친 몸뚱아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발걸음은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앞서 걷는 순례자의 얼굴에도 웃음과 기쁨이 가득합니다. 서로 ..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마지막 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9Km내외를 걷고 산티아고 시내를 둘러 본 다음 산티아고 공항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라이언에어 항공편으로 마드리드로 이동했다가 공항 근처 숙소에서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일정입니다. 호스텔 형태이기 하지만 나름 좋은 밤을 보낸 라바꼬야의 아 콩차(A CONCHA) 숙소를 뒤로 하고 순례길을 나섭니다. 오전 7시. 오늘은 저녁에 공항 이동등 예약이 있으므로 조금 서둘러서 출발했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숙소에 딸린 레스토랑은 불을 분주합니다. 이 숙소는 어제 저녁 주인장의 따님이 끓여준 맛있는 라면도 기억에 남지만 작은 화면의 브라운관 TV도 기억에 남습니다. 2010년에 디지털 TV로 전환 완료한 스페인인 만큼 브라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