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 사거리를 출발한 남파랑길 4코스는 부산 화력 발전소를 한 바퀴 돌아 감천항 중앙 부두를 지난다. 구평동에 들어서면 도로에서 벗어나 산길을 통해서 다대동으로 들어가게 된다. 남파랑길 4코스는 부산 복합 화력 발전소 앞에서 시작한다.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로 부산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고 한다.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재를 쌓아두는 곳을 회사장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원래 회사장이었다고 한다. 복합 화력 발전은 석탄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절반 정도 배출하고 분진과 황산화물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재생 에너지 발전에 미칠 수준은 아니다. 감천 사거리에서 감천 문화 마을이 보일까 싶었는데, 근처 천마산 자락 언덕배기에 자리한 집들만 보이고 감천 문화 마을은 보이지..
감천항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쉬고 진정산과 장군산 자락의 임도를 걸어 감천 사거리에서 남파랑길 3코스를 마무리한다. 어젯밤 불을 환하게 밝히며 밤샘 하역 작업을 하던 선박은 아침에는 조용하다. 어떤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왔을지는 모르겠지만 배에서 냉동 창고까지 10분이면 입고가 끝난다고 한다. 진정산 자락의 임도 입구에는 여러 숙박시설들이 몰려 있는데, 우리는 파인힐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숙소 바로 앞의 남파랑길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길의 시작은 오르막 임도로 시작한다. 포장된 좋은 길이라도 오르막은 힘을 요구하고 몸에서 열을 내고 머리에서 땀을 배출시킨다. 남파랑길 3코스의 암남공원에서 감천항 중앙 부두까지 가는 길은 부산 갈맷길 4-1코스와 함께 간다. 오르막 끝 고개에 올라서니 감천항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