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걷기에서 처음 만난 것은 유엔 광장(Place des Nations)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아직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고 이른 출근 시간이다 보니 이따금씩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무심하게 분수 사이를 가르는 사람만 보입니다. 이 광장에서 시위가 열리기도 한다는데 이른 시간에 누리는 평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거운 배낭과 이어지는 여정만 아니라면 좋은 사색의 시간이 될법한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광장 한편에 있는 "부러진 의자, Chair du Palais des Nation"라는 조형물입니다. 그냥 보아도 불편함과 안타까움의 느낌이 밀려오는 조형물입니다.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이란 단체의 의뢰로 스위스의 예술가 다니엘 버셋(Da..
에티하드 항공의 셔틀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공항에 돌아온 다음에는 맡겨 놓았던 짐을 찾아 바로 보안 심사 및 출국 심사를 하면 되었습니다. 탑승구는 알 수 없었지만 인천 공항에서 환승 편 항공기의 티켓도 이미 받은 상태였고 위탁 수하물로 붙일 짐은 찾지 않고 자동 환승 처리되기 때문에 체크인 과정 없이 바로 보안 심사대로 향했습니다. 매번 위탁 수하물 없이 무겁지 않은 배낭만 메고 여행을 하다가 이번에는 등산 스틱을 비롯해서 버너 같은 등산 용품 때문에 배낭을 환승하도록 위탁 수하물로 붙였었습니다. 아무래도 20시간 가까운 긴 환승 시간이 마음에 걸려서 출국장에 있는 에티하드 데스크에 가서 환승 짐을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짐을 붙인 다음에 받았던 태그로 금방 확인해 주더군요. 짐이 잘 환승되었다는 답..
목요일 새벽 2시 45에 아부다비(AUH)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6시간 45분간의 비행을 거쳐 제네바(GVA) 공항에는 7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수속과 함께 짐을 먼저 찾습니다. 입국 수속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돌아가는 항공편의 E-Ticket을 함께 제시하면 물어볼 일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짐을 찾은 다음에는 짐 찾는 구역에서 "Free Ticket"이라 적힌 무료 티켓 발급기에 가서 80분 동안 제네바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우니레소(Unireso) 티켓을 발급받습니다. 시내까지 무료로 공항 열차, 버스, 트램, 셔틀 보트(Mouette)를 사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1인당 1개씩 티켓을 발급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그냥 티켓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