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 병아리콩의 열매를 보다와 병아리콩 키우기 - 파종후 2주차에 이은 세번째 글입니다. 한참 가물어서 잎끝이 약간 노름스름하지만 끊임없이 새순을 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른봄에 심어 열매를 보았던 병아리콩의 껍질을 벗겨보면 껍질은 마치 완두콩 껍질처럼 두께가 아주 얇았습니다. 4주차에 이른 병아리콩의 줄기를 보면 이 정도 자란 완두콩을 보는 느낌입니다. 뭔가 지주대를 세워주지 않으면 쓰러질것 같은 연약한 모습, 이땅에서 거친 바람을 이겨내며 그 후손을 이어왔던 백태, 흑태, 서리태의 탄탄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콩대는 나뭇가지 수준이니 가늘고 여린 완두콩 줄기나 병아리콩 줄기와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껍질이 유사한 것도 그렇고, 연한 줄기도 비슷하고 결정..
이른 봄 잘클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마당 한 귀퉁이에 심었다가 존재를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병아리콩의 열매를 만난 지난 "병아리콩의 열매를 보다"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밭을 제대로 확보하여 병아리콩을 밀을 거둔 밭에 정식으로 파종해 보았습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다른 작물과 이어짓기로 이모작도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른봄 병아리콩 재배와 후작으로 수확이 조금 늦는 서리태 재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의 모습은 올해 밀 후작으로 심은 병아리콩의 2주차 모습입니다. 실내에서 콩에 물을 적셔놓으면 2~3일 이내에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싹이 튼 것 위주로 직파한 결과입니다. 밀 후작으로 심어서 병아리콩 주위로 밀의 흔적을 살필 수 있습니다. 벌레들도 처음 보는 식물이니까 조금 봐..
2014년은 대한민국에 렌탈콩 열풍이 휘몰아쳐서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곡물을 맛볼 수 있던 해이기도 합니다. 벌거스름한 렌탈콩부터 치아씨드, 그리고 큼직막한 모습과 더불어 특이하게 생긴 모양새에 담백한 맛까지 더한 병아리콩까지 아내의 호기심과 쇼핑은 대한민국의 구석진 이곳까지 병아리 콩의 진출을 알렸습니다. 인간의 인위적 경작이 아니면 한국 땅에서는 병아리 콩의 크는 모습을 볼수 없었던 콩입니다. 인도, 중동에서는 많이들 먹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키우지 않았던 것은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요? 콩의 원산지라 할만큼 다양한 종류의 콩 품종 사이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고, 병아리 콩이 좋아하는 기후가 아닐 수도 있고, 단순히 심어서 맛본적이 없어서 일 수도 있겠지요.올봄에는 시험적으로 병아리콩을 파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