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당마을을 출발한 서해랑길 25 코스는 무안군 해제면 남쪽 끝자락의 해안선을 걸어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넘어간다. 들길을 걸어서 매안마을을 통과하고 이후로는 해안 둑방길을 걸어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해제지도로 국도로 나간다. 얼마간 국도변을 걷던 길은 대월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이동하여 명양마을에 닿고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둑방길을 통해서 신안군으로 넘어간다. 진변마을에 이르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봉황산 임도 입구에 이른다.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길이다. 24코스를 끝내고 매당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바로 이어서 서해랑길 25코스를 매당마을에서 시작한다. 화창한 겨울날 아침 분위기에 서늘한 날씨를 잊은 듯 마음이 가볍다. 긴 겨울 동면에서 깨어난 한 ..
무안군 해제면을 들어온 서해랑길은 물암마을을 지나며 해제지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서쪽으로 걷는다. 백동마을, 창선마을, 창매마을을 지나고 중매산을 돌아 매당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들길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무암마을에서 해제지도로 도로로 다시 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많지 않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움이 돋고 잎이 무성한 계절이 오면 가로수가 일품이 길이겠다 싶다. 40여 미터의 마실산를 감싸며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산 아래 길로 좌회전하여 해변으로 나간다. 마실산을 돌아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어쩌다 보니 정동향이 되었다. 자연스레 눈부신 아침 태양을 정면으로 영접한다. 일출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