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1일 차 숙소는 트휙 산장(Auberge du Truc, 1,750m)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지리산의 산장이나, 설악산의 산장에서 머문 적은 있었지만 나이 들고, 그것도 부부가 함께한 산행에서, 그것도 알프스의 산장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하는데, 출발 전부터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저희는 28명이 같이 묵는 숙소에 식사(하프 보드) 없이 숙박만 1인당 16유로에 예약했는데 어차피 샤워는 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묵을만했습니다. 샤워는 할 수 없었지만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면실이 바로 옆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 4시쯤 산장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해서 씻고,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층 침대가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특이하게도 한 칸에 두 명씩 눕는 방식이었습니..
트휙 산장(Auberge du Truc)에서 오전 7시까지는 출발해야 무리 없이 다음 목적지인 본옴므산장(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6.8Km 내외의 거리로 휴식 감안하여 9시간 내외를 예상합니다. 트휙 산장을 출발하면 레 꽁따민느(Les Contamines) 시내까지 내리막 길이 이어집니다. 레 꽁따민느(Les Contamines) 시내에 도착하면 우선 레 꽁따민느-몽주와 트리니티 성당(Eglise de la Sainte-Trinité)을 방문합니다. 1759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776년에 봉헌된 바로크 양식의 성당입니다. 성당을 방문한 다음에는 시내 슈퍼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합니다. 앞으로 이틀 연속 산장에서 묵어야 하므로 이를 감안해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