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다행히 지금 당장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비와 동행하는 하루가 될 듯싶다. 해파랑길 6코스의 시작점은 덕하역 구역사 앞에 있다. 스탬프함도 바로 옆에 있다. 새로운 전철역은 남쪽으로 5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된다. 15.7km에 이르는 거리, 산을 많이 타야 하는, 조금은 어려운 코스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에 늦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출발한다. 덕하 삼거리를 지나온 해파랑길은 온산로 옆의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를 통해서 길을 이어간다. 어제 내린 가을비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하역을 떠난 이후 만난 첫 표지판은 선암 호수 공원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곳으로 가려면 일단 함월산을 넘어야 한다. 이전의 해파랑길은 고가도로인 덕하교와 두왕천을 건넌 다음 좌회전하..
동천 1교를 통해 회야강을 건너면 다리 끝에서 U턴하라는 안내판을 만난다.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방금 건너왔던 동천 1교 아래를 통해서 동천리 마을길로 걸어간다. 아마도 인도나 자전거 도로가 없는 4차선의 14번 국도변을 걷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길을 돌아서 가게 한 모양이다. 가는 길에는 철도를 넘어가는 다리를 포함하여 동천 2교, 동천 3교라는 다리를 두 개나 넘어야 하는데 자전거나 사람을 위한 길은 없기 때문이다. 회야강변의 따라 걷던 길은 동천리 마을 길로 접어든다. 동천리는 회야강 상류의 회야댐과 정수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지만 청동기부터 삼국시대의 유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울주 동천리 유적이라 한다. 마을 길을 지나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회야 정수장을 앞을 지나 직진한다. 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