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주 목은길을 벗어난 해파랑길은 관대길을 통해 대진항에 이르고 해안길로 대진 해수욕장과 고래불 국민 야영장을 거쳐서 해파랑길 22코스의 목적지인 고래불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대부분 평탄한 길을 걷는다. 관대길 고개를 넘어서 마을길로 내려가면 대진항에 도착한다. 큰골, 반나골, 반니골, 부시골 등 골짜기 이름이 많은 동네다. 뒤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앞으로 바다가 있는 푸근한 마을이다. 강원도 고성에도 대진리가 있는데 그곳의 현재 지명은 현내면 한나루로이다. 인천에도 한나루로가 있다. 결국 영덕의 대진리라는 지명이 한나리, 한날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된다. 대진리와 한나루는 크고 넓은 나루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대진항에 도착하면 좌회전하여 해안길을 따라서 이동한다. 방파제도 길고 규모가..
대진리를 떠난 해파랑길은 모포항을 거쳐서 구평리에 이른다. 13코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12, 13 코스를 이어서 걸은 우리는 구평리에 예약한 숙소에서 쉬었다가 길을 이어간다. 대진 해수욕장 한쪽 구석에 넘어진 해파랑길 표지판. 땅바닥에 널브러진 표지판이지만 갈 방향은 잘 알려 주고 있다. 대진 해수욕장 끝에서 대화천을 건너야 하는데 수량이 많지 않은 하천이기 때문에 하류는 모래사장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대화천 하류의 모래사장을 통해서 대화천을 지난 다음 돌아서서 바라본 대진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작은 해변이 아니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표지판에서 13코스의 종점인 구룡포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방호벽 위로 멀리 모포항이 눈에 들어온다. 모포항으로 가는 길은 포장된 길을 걷지만, 모포항..
신창리 해안 둘레길을 지나온 해파랑길 13코스는 영암 갓바위 둘레길을 넘어서 영암리에 도착하고 계속 해안길을 따라 걸어서 영암 방파제를 지나 와 대진리를 지나 모포리 해안에 이른다. 신창리에서 영암리로 이어지는 약 1.3Km에 이르는 영암 갓바위 둘레길을 걷는다. 영암이라는 마을 이름 또한 마을에 있는 갓처럼 생긴 갓바위로 인해 생긴 것이라 한다. 이름 그대로 영험한 바위라는 의미이다. F1 경기장이 있는 전라남도 영암군도 이 마을의 한자와 동일하다. 이름 유래도 비슷하다. 아무튼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 숲길을 걷는다. 너른 바닷가 바위지대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 훌륭하다. 바다 풍경도 솔숲 풍경도 호사를 누리는 갓바위 둘레길이다. 12월에 산속에서 홀로 꽃을 피운 진달래. 이쁘기는 한데 너무 외로워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