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리 석불 입상을 지나면 이제 지리산 둘레길 20코스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간미봉 아래 자락을 휘돌아 산길을 걷습니다. 대전리 석불 입상 바로 옆으로는 마을에서 관리하는 쉼터가 있는데 쉼터로 향하는 작은 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이어 갑니다. 마을 쉼터 위로 이어지는 둘레길. 작은 덩굴 식물들이 얼마전까지 겨울이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푸른 잎을 자랑합니다. 간미봉 아래 자락을 휘감는 길이기 때문에 작은 언덕들을 오르락 내리락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쭉쭉 뻣은 나무 사이로 걷는 길에서는 언제나 기분이 좋아 집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로보다는 산 아래 자락을 도는 둘레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레길에서 만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2018년 2월 한 성묘객의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났다고 합..
난동 갈림길에서 난동~오미 구간을 통해 난동 마을을 다녀왔는데 길을 예술인 마을 쪽으로 돌려서 예술인 마을 끝자락에서 난동~방광 구간의 둘레길에 합류합니다. 난동 마을 측면에서 구례 예술인 마을로 진입합니다. 원래의 둘레길에서는 조금 벗어난 상황이죠. 예술인 마을 앞에는 난동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나름 배산임수의 좋은 지리적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인 마을의 진입로와 아기자기하게 나름의 개성을 담은 주택들이 들어선 마을의 모습입니다. 구례 예술인 마을은 2008년에 김태호 전 홍익대 미술대 교수와 제자들이 자연환경 속에 작업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하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어 전국에서 서양화, 동양화, 도예, 조각 등 다양한 예술인들 30여가구가 모여 살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