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산 자락의 임도를 걷던 남파랑길 26코스는 산방산 자락의 임도를 걸으며 거제면에서 둔덕면으로 넘어간다. 산방산 자락에서 내려온 임도는 방하리 마을길을 지나 청마 기념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임도 아래로 거제면 내간리에 속한 송곡 마을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에는 유생이 많아 생곡이라고 불렸던 적도 있다고 있다. 지금의 송곡이라는 마을 이름은 소나무가 많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늘로 쭉쭉 벋은 나무를 보면 이번에는 무슨 나무일까? 하는 호기심이 동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편백나무, 측백나무, 삼나무 중의 하나이지만 이번에는 삼나무다. 일본 구마노고도 걷기에서 만났던 끝없는 삼나무 숲이 워낙 삭막했던 터라 삼나무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못하지만 제주도 올레길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거제도를 한 바퀴 돌아온 남파랑길은 26, 27코스를 남기고 있다. 26코스는 임도로 산을 넘어서 청마기념관에 닿는 여정이다. 어제 25코스를 끝냈던 거제 파출소 앞에서 여정을 시작하여 해안 제방길을 걷다가 외간리 동백나무를 지나 대봉산 자락의 임도를 걷는다. 거제 파출소 앞에서 출발하는 남파랑길 26코스는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거제남서로 도로변 인도를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난 아침 바다 풍경과 함께 길을 시작한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바람은 서늘하다. 아파트 앞에서 좌회전하여 해변길로 길을 이어간다. 수산 안전 기술원 앞을 지나며 거제항을 만난다. 거제면에 있는 항구이니 거제항이라는 이름을 얻은 모양이다. 거제항이라고 거제도의 대표 항구는 아니고 지금은 작은 포구일 뿐이다. 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