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계리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남호 해수욕장을 지나서 삼사 해상 산책로를 거쳐 삼사 해상공원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구계리를 벗어나 한동안 7번 국도변을 걸으면 대로변에서 해변에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난다. 중간에 작은 바위도 있지만 고운 모래와 평균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나들이에 딱인 해수욕장이다. 북쪽으로는 멀리 강구항의 번화가와 아주 멀리 인근에 풍력 발전기가 있는 영덕 해맞이 공원이 있는 해변도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해파랑길은 남호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7번 국도를 따라서 걷다가 표지판을 따라 남호리 해안길로 들어선다. 남호리 해변의 모래는 곱지만 파도는 매섭다. 모래를 붙잡아 올리는 파도가 만만하지 않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여름 피서로 1K..
부흥리를 떠난 해파랑길은 원척리와 구계리 해안 마을을 들어갈 때만 잠시 해안길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7번 국도변의 보행로를 걷는다. 좌측으로는 태백산맥 자락이 막고 있고 우측으로는 동해 바다가 자리하고 있으니 오랜 세월 동해안의 대동맥을 역할을 하던 7번 국도 자리도 산 아래로 어렵게 마련된 공간이었을 것이다. 이런 지형에서 해파랑길이 7번 국도를 따라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보행로가 있으니 감사할 뿐이다. 부흥리 마을길 끝까지 가면 평상시에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길이 나타난다. 이곳으로 진입해서 따뜻한 양달인 방호벽 위에 걸터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면 군부대 담벼락 앞에서 길이 끝나는데 담벼락 옆길을 통해서 큰길로 나오면 다시 7번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