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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리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7일차 입니다. 한국에서 계획을 세울 당시만해도 마지막날 오전에 몇시간을 걸을 생각이었지만 체력에도 문제가 있고 공항에서의 변수를 감안해서 향수 박물관만 들러서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이동을 르와시 버스를 나비고 카드로 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에 앞서 간단한 걷기와 관람을 하고 싶다면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이 딱입니다.



처음에는 간판을 놓쳐서 지나갔는데 뒤돌아 보니 "Fragonard Musée du Parfum"란 간판이 있더군요.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Fragonard Musée du Parfum, http://musee-parfum-paris.fragonard.com/)은 향수 매장과 크지 않은 박물관이 함께 있는 구조로 입장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09:00~18:00에 개장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 한 그룹만 있었습니다.



향수 제조 장치와 향수 오르간(perfume organ). 향수 오르간은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들이 작업에 용이하도록 향료들을 나열해 해 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도 조향사 자격증이 있고 프랑스로 유학가시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향수 제조 장비들. 마치 실험실이나 연구실의 분위기입니다.



오래전에는 꽃이나 허브에서 향기를 뽑아내는 방법으로 물에 삶고 냉각수로 수증기를 냉각시켜 향료를 얻는 "수증기 증류법"을 사용햇으나 요즘은 꽃잎이나 허브와 물을 섞은 상태에서 고온으로 직접 끓이지 않고 수증기로 간접 가열하는 "가압 수증기 증류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재료를 끓이기 위한 장비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도 열 전도가 좋은 동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사용했던 천칭 저울.



시대와 지역을 넘어 사용되던 향수 용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접한 것이지만 향수에도 등급, 레벨이란것이 있더군요. 향수를 구매하게 된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확인해야 합니다. 향기의 지속성, 즉 향료의 함유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향료의 함유량이 높을 수록 당연히 지속성은 길어질 것입니다.


Parfum, 파르팡 :  15~40%의 향료(통상 20%이상)

Eau de Parfum, 오드파르팡 : 10~20%의 향료(통상 15%이상)

Eau de toilette, 오드투왈렛 : 5~15%의 향료(통상 10%이상,직역해서 "화장실 물"로 오해 할 수 있지만, 간단한 정돈 차원)

Eau de cologne, 오드콜로뉴 : 3~8%의 향료(통상 5%이상)

Eau fraîche, 플래시 : 3%이하의 향료


파르팡이 가장 강한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의 향수 용기들.



카르타고(튀니지)과 동양과 이슬람권의 향수 용기들.



중세의 귀족 부인들이 가지고 다녔을법한 향수 용기들.



향수 박물관을 나서면 만나는 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



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 https://www.operadeparis.fr/en/visits/palais-garnier/)는 11유로로 월요일~토요일 09:00~19:00에 오페라 도서관-박물관을 비롯하여 주요 개방 공간을 둘러볼 수 있지만 공연장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내부 천장의 샤갈화는 공연장 입장이 불가하니 살짝 볼수도 있지만 복불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배경이 되는 공간인 만큼 애정이 깊겠지만 건물 외부만 보는 것으로 하고 오페라 가르니에 앞의 르와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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