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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토마스 아퀴나스 성당(Église Saint-Thomas-d'Aquin)을 나서서 드이롤과 공동품 거리를 지나서 오르세 미술관에 이르는 걷기입니다.



생 토마스 아퀴나스 성당(Église Saint-Thomas-d'Aquin)을 나서면 박가(Rue du Bac)를 만나는데 길을 건너면 드이롤(Deyrolle, https://www.deyrolle.com/)이라는 박제상이 있는데 죽은 동물들의 동물원이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드이롤은 동물의 박제 뿐만아니라 조경 및 원예와 관련된 도구들, 서적과 기념품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동물 박제가 있는 곳의 모습. 박제들의 가격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에게 이 방은 관람용이고 대부분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것 같았습니다. 대형 박제가 아니더라도 곤충들도 있으니까요.



귀에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암사자 박제. 박제들이 나름 깔끔해 보였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보일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박제를 진열해 놓았습니다.



가게에서 책을 한권 구매했는데 작은 책 한 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장을 정성스럽게 해 주었습니다. 



정원의 작은 벌레들(Petites bêtes des jardins)이란 책으로 텃밭을 가꾸는 사람으로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5.95유로를 지불하면서 드이롤을 나왔는데, 좋은 책을 만났다는 기쁨도 있었고 특이한 가게, 친절한 직원을 만났다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드이롤에서 나오면 다시 길을 건너서 유니벡씨떼가(Rue de l'Université), 셍 뻬흐가(Rue des Saints-Pères), 베흐뇌이가(Rue de Verneuil)를 디귿자 형태로 걷는데 이 과정에서 위의 사진처럼 여러 골동품 상점들과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잭 선장이 사용 했을 법한 망원경(longue-vue)도 있습니다.



화려한 등잔. 전기 조명이 없던 시절 이만큼 화려한 전등이 있었을까 싶네요.



엔틱한 가구들. 장식 박물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베흐뇌이가를 걷다보면 프랑스의 시인이자 작곡가겸 가수인 세르쥬 갱스부르의 집(La maison de Serge Gainsbourg)을 좌측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벽면의 그림이 대중 문화 예술인 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세르쥬 갱스부르는 "담배, 여자,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프랑스 대중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단아, 천재등으로 표현될 만큼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사람이지만 주변 건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그의 집이 얼마나 보존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했습니다.



낙서인지 그림인지 헷갈리는 벽화를 뒤로 하면서 이곳이 그의 작품과 생애를 돌아보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빅토르 위고 만큼은 아니어도 다양한 인물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르세 미술관 측면의 조각상들을 보면서 그 유명한 미술관의 위용을 만날 생각에 조금은 들뜬 기분입니다.



드디어 오르세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줄을 서기는 했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눈이 호강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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