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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산책길에서 만난 아주 작은꽃.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사진을 찍고 구글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관목", "잎끝이 뾰족함", "타원형이고 톱니 모양의 잎", "마주나기", "보라색 꽃" 등의 단서와 사진 이미지 파일을 가지고 이런 저런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찾지 못하다가 드디어 비슷한 꽃모양의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작살나무".

이름은 "작살나무"로 험악하지만 가지가 원가지에서 마주보기로 나면서 삼지창 같은 작살모양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학명은 Callicarpa japonica이고 영어 이름은 Beauty Berry라 하는데 동글동글한 예쁜 열매가 달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열매가 달렸다면 나무의 정체가 분명하겠지만 산책로 한 귀통이에 아주 작게 핀 작살나무 꽃은 행인 누구의 시선도 잡지 못할 만큼 아주 작습니다.

꽃망울이 생긴 시간의 차이 때문일까요? 이제 곧 꽃망울을 터트려 활짝 꽃을 피울 연한 자줏빛 꽃망울, 노르스름한 꽃망울 가장 어릴것 같은 초록 꽃망울이 차례대로 망울 망울 합니다.

작살나무를 찾은 결정적 요소는 바로 꽃차례(화서)로 작살나무의 꽃차례는 취산화서(취산꽃차례)입니다. 취산화서는 사전적 의미로 "유한 화서의 하나. 먼저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고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끝에 꽃이 핀다."(출처:네이버 사전) 라고 하는데 비슷한 꽃차례를 찾다가 겨우 사진의 주인공이 작살나무 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나무와 꽃이름을 찾을때는 잎모양, 잎나는 순서, 수피와 함께 꽃차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꽃보다 열매가 더이쁘다는 작살나무. 어렵게 이름을 알아낸만큼 애착이 갈 듯 합니다. 무엇이든 땀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가치가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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