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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노르스름한 작은 꽃들이 나무를 화사하게 수놓고 있는 나무가 있길래 오늘 점심에는 저곳으로 꼭 산책을 나가야지! 하고 결심을 했더랍니다.
물론 결심대로 산책을 했고, 몇장의 사진을 담아와서 구글 이미지 검색과 나무잎의 특성과 꽃의 특성을 이용해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나타나지 않는 나무의 정체 앞에서 그냥 포기할까! 하는 찰나 비슷한 꽃모양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곧장 이미지가 있는 페이지를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꽃도 맞고, 잎도 맞고 이름은 바로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 였습니다. 나무 열매로 스님들의 염주를 만든다고 해서 염주 나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무환자(無患子) 나무과로 단풍나무나 칠엽수등이 속해 있습니다.
꽈리 모양의 열매속에 검고 윤기나는 동그란 3~6개의 열매가 있는데, 이 둥근 열매로 염주를 만들다는 것이겠지요? 잎은 마치 참나무 잎처럼 생겨서 손바닥 크기의 불규칙한 큰 톱니가 있습니다. 검색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가 한국, 중국이 원산지인 세계적인 희귀종이라 그런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6월~7월 초여름에 피는 모감주나무의 꽃은 멀리서 볼때는 노란색뿐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붉은색이 섞여 있습니다. 꽃잎이 4장인데 꽆잎의 아래쪽이 붉은색입니다.
여고생이 이른 화장을 하고 외출을 한듯한 꽃모양입니다. 모감주나무의 잎과 꽃은 전통염색의 염료로 사용되고 말린 꽃은 약재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초여름에 피는 꽃들은 꿀이 많다지요? 모감주나무의 꽃에도 꿀이 많아서 벌이 꿀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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