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같은날 파종하고 같은 날 밭에 옮겨심은 해바라기인데 어떤 해바라기는 알은 통통하고 잎은 노랗게 변하여 이제 성숙을 넘어 한 생을 정리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해바라기는 이제야 질풍노도의 시기를 앞둔 청소년기처럼 노란 꽃이 움트고 있다.
순결한 솜털 같은 연초록빛 꽃이 하나 하나 꽃을 활짝 피우고 벌을 불러모으는 과정은 일개미의 부지런함에 비견할만 하다.
인생이 항상 둥글게 둥글게 살아지지 않는 것처럼 해바라기도 열매 맺는 과정에 큰 진통을 겪고는 한다. 눈물 처럼 흘러내린 노란 꽃가루는 뼈를 에이는 진통의 증거가 아닌가 싶다.
과정없이 결과를 보고자 하는 조급함.
자식이 나의 생각대로 성장했으면 하는 욕심.
과정없이 진통없이 맺히는 열매는 없다. 있다면 내용없는 텅빈 열매, 결과를 보지 못하는 포기가 있을뿐.
진통과 과정을 감내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과정을 인정하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사는 이야기 > 사람과 자연(自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 (0) | 2015.07.14 |
---|---|
참깨 순지르기 (0) | 2015.07.09 |
병아리콩 키우기 - 파종후 4주차 (2) | 2015.07.06 |
가지꽃과 첫 가지 열매 (0) | 2015.06.25 |
종이상자 부화기로 두번째 병아리 인공 부화를 시작하다 (0) | 2015.06.25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잘~읽고 갑니다~
- 큰도움받고갑니당~
- PictureBox를 두개 겹치고, 위에 있는 이미지를 이미지 회전 시⋯
- 파일을 다시 올렸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혹시 kml 자료가 다운이 안되고 링크로 옮겨지는데⋯
- 글 잘보고 갑니다~
- 경로에 드라이브 이름을 포함한 경로인지를 확인해야 할듯합니다. 파일명이 ⋯
- 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 https://yaraba.ti⋯
- 남파랑길을 준비하면서 야라바님의 T스토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야라바님께⋯
- 저희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만 사용하니 광고가 많은 줄을 몰랐네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