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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46코스는 문암천을 건너 백도 해변과 자작도 해변을 지나 삼포 해변에 이른다.

 

국내 3대 다이빙 포인트인 문암리를 뒤로 하고 문암 대교를 통해서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입구에는 고성군의 상징새인 괭이갈매기를 새겨 놓았다. 마산(1,052m) 동쪽에서 발원하여 도원 저수지를 거쳐 동해로 흐르는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건너편에 있는 백도 해변은 문암천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백도 해수욕장은 넓은 주차장에 샤워실도 화장실도 구비하고 있지만, 왠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상시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지만 성수기에는 주차비도 받는다고 한다. 하긴 고성의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있기는 하지만 해수욕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곳은 대형 해수욕장을 빼면 그리 많지 않다. 수심이 낮아 가족 피서지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속초 해변에 설치되어 있던 초대형 파이프 작품을 연상시키는 조각과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형물들이 데크 산책길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

 

해수욕장 주위로 설치된 데크 산책길을 따라 문암 1리 항으로 이동한다.

 

문암 1리 항으로 이동하면서 만난 등나무 꽃. 보랏빛이 도는 꽃이 이쁘다. 아카시 나무처럼 콩과 식물이어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아카시처럼 꿀을 따기도 한다. 덩굴 식물이라 가꾸기 어렵겠지만 척박한 환경에 조경을 한다면 등나무가 제격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도서관이나 학교 정원에 등나무가 한 그루씩은 있었는데 왜 그 향기를 맡아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카시 나무나 라일락처럼 몸이 기억하는 향기 중에 등나무 꽃도 있었으면 좋겠다.

 

백도 해변에서 문암 1리 항으로 가는 길은 중간에 바위산이 가로막고 있다. 그런데 바위산에 뿌리내린 나무들은 길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문암 1리 항은 항구 안의 물도 아주 맑다. 이곳 항구 안내판에는 금강 누리 캐릭터도 고성군 상징새 괭이갈매기도 없다. 대신 파다 풍경을 철판에 수놓았다.

 

문암 1리 항을 백도항이라고도 부르는데 항구 인근에 갈매기 똥으로 하얗게 뒤덮인 두 개의 작은 바위섬이 있어 백도항이라 불렀다고 한다. 백도 해수욕장의 이름도 당연히 백도항에서 온 것이다.

 

문암 1리 항을 지나면 문암리 선사유적지를 향해서 마을길을 걷는다. 백도 버스 정류장 앞에서 우회전하여 문암리 선사유적지로 이동한다.

 

고성 문암리 유적은 초기 철기 시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어 사적지로 관리되고 있는 공간이다. 유적지 한쪽 그늘에서는 어르신 몇 분이 유적지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시는지, 여행자가 혹시가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지 유심히 살펴보시는 듯했다. 

 

고성 문암리 유적을 지나면 자작도 해변이다. 해변에서 눈에 띄게 보이는 섬은 백도와 소백도인데 그 앞으로 자작자작 이어진 바위들을 자작도라고 하고 그 이름을 딴 해변인 것이다.

 

활처럼 휘어진 자작도 해변은 해안에서 30미터 정도 나가도 낮은 정도로 가족이 물놀이하기 참 좋은 곳이라 한다. 46코스의 종점인 삼포 해변과 이어져 있다.

 

백도와 자작도를 뒤로 하고 삼포 해변을 향해서 이동한다. 정오를 바라보는 시간 5월의 태양은 이글이글거린다.

 

자작교를 지나면 죽왕면 삼포리로 진입한다. 해파랑길 46코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삼포 해수욕장에는 초대형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어찌 보면 황량하게 보이는 해변으로는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소나무들이 먼 훗날을 상상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무렵이면 이곳은 사람들로부터 더 많이 사랑받지 않을까?

 

삼포 해수욕장 샤워실 앞에서 46코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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